‘더 나은 미래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내건 MWC 상하이 2018의 꽃은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G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8이 5G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전시회는 5G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한 모양새다. 에릭 쉬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기조연설에서 “5G로 여러 산업의 디지털화를 어떻게 이룰지, 소비자와 산업계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화웨이는 내년 6월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G 경연장 ‘MWC 상하이 2018’ 개막
통신장비 세계 1위 중국 화웨이
“내년 6월 5G 스마트폰 출시 예정”
상용화 앞둔 5G 서비스도 선보여
권영수 “LGU+, 화웨이 장비 도입”
글로벌 IT업체가 5G에 집중하는 이유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 스웨덴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 등의 최고경영진이 전시회를 찾았다. 국내에선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방문했다.
이달 5G 주파수를 배당받은 국내 이동통신사는 5G 제공을 위한 장비가 필요하다. 늦어도 9월에는 장비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 화웨이는 유력한 후보다. 업계에선 화웨이의 5G 장비 수준이 삼성전자를 앞섰다고 본다. 기술 수준은 3~6개월 빠르고 가격은 20~30% 싸다는 평가다. 피터 저우 화웨이 무선네트워크 최고책임자는 “전 세계 11개 5G 연구개발(R&D)센터에서 3000명이 5G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권영수 부회장은 5G에서 화웨이 장비를 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미 4G LTE망을 구축할 때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권 부회장은 “(5G 장비에서) 삼성전자나 노키아보다 화웨이가 제일 앞서 있다”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장비업체 4곳(화웨이 포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IT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KT가 MWC 상하이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기술인 ‘아이소셀 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메탈 대신 후지필름의 신소재를 적용해 픽셀(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점) 간 간섭현상을 억제하면서 빛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카메라 감도는 최대 15% 향상되고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KT는 5G 공기질 측정기술(IoT Air Map), 5G 커넥티드카 플랫폼(Drive IVI) 등을 선보였다. MWC 상하이는 29일까지 열린다.
상하이=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