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여당 법사위 눈독 들여…야당 견제 무력화 발상”

중앙일보

입력 2018.06.27 10:28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2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여권 일각에서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를 눈독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27일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방권력까지 독점한 마당에 국회 내에서도 민주당의 1중대, 2중대가 포진한 이 상황에서 법사위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또 “정의당이 한국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엄호를 하고 있다”며 “이건 정권에 대한 야당의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독점적 발상”이라고도 지적했다.
 
앞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전날(26일)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을 촉구하며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다면 자유한국당이 다시 맡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결론은 국회권력, 대통령권력, 지방권력 모두 문재인 대통령 손아귀에 쥐여주자는 게 정의당 입장이라고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꼬집었다.
 
이어 “후반기 원 구성은 독주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되풀이되는 정책실패와 경제 실정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데 그 중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