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기 위성운영과 사무관은 “위성을 점검하거나 장애가 나면 짧게는 하루, 길게는 한 달 이상 기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안테나 1기를 메인으로, 또 다른 안테나는 예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월 발사 천리안 2A호 송·수신용
시스템 개발 등 지상국 준비 한창
채널·성능 향상돼 기상예보 도움
천리안 1호는 8년째 임무 수행 중
2010년 발사한 천리안위성 1호는 이듬해 정규서비스를 시작해 7년 동안 각종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반도 지역은 8분, 전 지구 영상은 27분마다 촬영한다. 무게 2.5t으로 태양전지판을 통해 전력을 생산, 스스로 가동되며 16종의 기상 정보를 산출한다. 이 자료는 기상청과 방송사, 공군, 재해재난 유관기관·연구원 등 국내 50여 개 기관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30여 개국에 제공한다.
통합운영실에 가보니 대형 스크린으로 한반도 기상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지도에 분홍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눈으로 볼 수 있는 하층 구름, 흰색으로 넓게 펼쳐진 영역은 아래에서 위로 발달한 구름 분포를 나타낸다고 했다.
이혜숙 연구관은 “위성에서 받은 원본 영상은 2차례 수정한 뒤 외부에 제공한다”며 “한반도 주변 기상은 하루 3차례 분석 자료를 내는데 폭우·폭설 등 비상상황이 되면 하루 6번 정도 분석을 한다”고 말했다.
천리안위성 2A호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면 한국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차세대 기상위성 보유국이 된다. 박훈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천리안위성 2A호는 실사 이미지와 컬러관측 기상 자료 제공뿐만 아니라 해양·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태풍과 같은 위험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감시해 재난 대응 능력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