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청년 당선인들 당찬 포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6·13 지방선거 20대 당선인. (왼쪽부터) 강희은, 김선경, 김시현, 김우겸, 김혜림, 박근혜 당선인. [사진 각 당선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반대 위한 반대’ 아닌 상식적인 보수의 길 걷겠다.”(이준호 부산 금정구의원 당선인)
“비리 없는 정책 실현으로 세금 허투루 쓰지 않겠다.”(박근혜 부산 금정구 비례대표 당선인)
“정치권과 청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 하겠다.” (이의찬 부산 연제구의원 당선인)
6·13 지방선거에서 뽑힌 20대 당선인들의 포부다. 전국의 20대 당선인 31명 가운데 부산·경남 각 5명, 울산 1명 등 11명이 부·울·경에서 나왔다. 이들은 기초의원 8명, 광역 비례의원 2명, 기초 비례의원 1명이다. 소속은 더불어민주당 9명, 자유한국당 2명이다. 연령·남녀별로는 25~29세 남성 6명, 여성 5명이다. 4년 전 20대 당선인은 전국적으로 9명에 지나지 않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6·13 지방선거 20대 당선인. (왼쪽부터) 신상훈, 이의찬, 이준호, 이현우, 지상록 당선인. [사진 각 당선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국 20대 당선인 31명 중 11명
스펙보다 진심, 이념보다 상식 강조
“손주·아들·친구 같은 정치인 될 것”
당리당략 등 기존정치 날선 비판도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이의찬 부산 연제구의원 당선인. 전국 최연소 당선인이다. [사진 이의찬 당선인]
이현우(27) 밀양시의원 당선인은 “진심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시민의 눈치만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에서 아버지의 태권도 도장 운영을 돕다 서울에서 다니던 대학을 자퇴했다. 학력보다는 실제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청년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전국 최연소인 이의찬(25) 부산 연제구의원 당선인은 “기존 정치 관행을 깨부수라는 뜻에서 선택해주신 것 같다”며 “임기 3개월 안에 주거·노동·생존권을 명시한 청년 기본조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우겸(29) 창원시의원 당선인 역시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청년”이라며 “좋은 청년정책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소속인 이준호(28) 부산 금정구의원 당선인은 ‘보수재건’을 희망했다. 그는 “밑바닥부터 다시 건강한 보수를 일구고 싶다”면서 “보수 이념에 반하더라도 상식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