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리스’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성별과 관계없이 뿌리는 향수가 등장했다. 상큼한 꽃이나 과일향은 여성용, 묵직한 나무향은 남성용으로 구분하던 시대는 지났다. 조말론이 선보인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는 여성의 트렌치코트를 연상시키는 제품명과 남성의 커프스 단추를 떠올리게 하는 견고한 블랙 보틀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풍성하고 강렬한 향의 나미비아 머르나무 수액과 중독성 강한 통카 열매, 아몬드와 바닐라 향을 더해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관능미를 풍기게 해준다.
에이치로즈 ‘포레스트 쉐이빙폼’
피부 진정·재생 돕는 매스틱 성분
그리스의 천연 유향 매스틱을 주성분으로 만들어 미세한 상처나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준다. 매스틱은 그리스 키오스섬 유향나무에서 수작업으로 하루에 0.4g만 수확할 수 있어 ‘신의 눈물’로 불리는 천연 항생물질이다. 남성 라인으로 출시했지만 뷰티 트렌드세터 사이에서 매스틱의 효능이 입소문 나면서 남녀 구별 없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에이치로즈 김민석 대표는 “성별과 상관없이 제품 성분에 주목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에 맞는 세분화된 제품을 개발해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