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한 경상수지 적자 폭은 커졌다.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늘며 지난해 서비스 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다.
대 미국 서비스 수지 적자 역대 최대
중국 관광객 감소로 여행수지 흑자 ↓
대 일본ㆍEU 경상수지 적자폭은 커져
작년 내국인 해외 여행 늘어난 영향
전년(314억9000억 달러)보다도 줄었다. 승용차 등 주력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399억9000만 달러) 흑자 규모가 감소한 데다 국내 해운업계 구조조정 영향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153억8000만 달러)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수지가 6년만에 적자로 전환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수가 전년에 비해 48.3% 줄면서 여행수지 흑자(34억7000만 달러) 폭은 2012년(12억3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대 일본과 대 EU 경상수지 적자 폭은 더 커졌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여행 지급 때문이다.
대 일본 경상수지 적자는 272억7000만 달러로 전년(-215억1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이 수치는 2011년(-326억6000만 달러) 이후 7년만에 최대다.
특히 서비스 수지 적자는 38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 여행지급이 47억8000만 달러에 이르며 여행수지 적자가 3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대 EU 경상수지 적자(-90억6000만 달러)도 전년(-81억7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59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여행수지 적자가 이유로 분석됐다.
국제 유가가 오르며 대 중동 경상수지 적자는 44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267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