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LIG넥스원이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서 최신형 ‘모드5’ 식별 장비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지대공 유도탄 발사기 ‘신궁’에 이 장치를 탑재해 기술을 시연한 것이다. 이 기술 도입은 한화시스템 등 다른 국내 방산업체에도 주요 추진 과제가 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암호화 기술을 강화한 모드5 개량 사업은 항공기는 물론 함정 등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IG넥스원, 첨단장비 ‘모드5’ 공개
아군만 통하는 암호 정확히 탐지
지대공 유도탄발사기에 달아 시연
‘모드5’ 식별 장치가 이들 질문 내용을 암호화한 전파에 실어 항공기에 보내면, 항공기에 부착된 암호 전파 탐지 장치가 질문에 대한 응답을 다시 보내게 된다. 응답 내용이 아군이면 식별 장치에서 4초간 ‘삐~’ 소리가 나게 되고, 제대로 응답하지 못해 적군기로 판단되면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을 0.5초 간 깜빡여 알린다.
다만, ‘모드5’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은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가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LIG넥스원이 생산을 맡게 된다. 한화시스템도 독일 핸솔트, 미국 레이시온 등과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수입하던 장비를 국내 생산 장비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모드5’ 식별 장비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면 1000억원 이상의 수입품 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