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사회는 18일 후보자들에 대한 개별 면접과 투표를 한 결과 강 교수가 제27대 서울대 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15명의 이사가 참여한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아 강 교수와 이건우(62)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에 대한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며 “강 교수가 8표, 이 교수가 7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의대학장·국가과학기술위원 지내
강 교수가 총장으로 임명되면 제15대 권이혁 총장(1980년) 이후 38년 만에 의대 출신 서울대 총장이 된다. 강 교수는 87년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96년부터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재직시 서울대 연구부처장,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서울대 의대 학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한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 아시아코호트컨소시엄 의장을 맡고 있다. 강 교수가 취임 이후 이른바 ‘H 교수’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학교 안팎의 관심이 우선 쏠릴 전망이다.
사회학과 소속 H교수는 지난해 성추행과 폭언, 연구비 횡령 등으로 교내 인권센터에 제소됐다. 강 교수는 “서울대에는 회계 부정 등에 대한 것은 양형 기준이 있지만 최근 이슈화되는 성폭력에 대한 것은 양형 기준이 확고하지 않다”며 “인권센터 내부 기준을 고려하고 의견 수렴을 해 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제시했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