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이나 새벽에 경기가 몰려있는 월드컵을 즐기다 보면 수면 시간이 급감하거나 과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큰 목소리로 응원하다 목이 아프거나 한국 선수들의 부진을 보면서 뒷목을 잡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그간 지켜오던 생활 패턴과 신체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서울아산병원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러시아 월드컵을 건강하게 즐기는 법을 정리했다.
(※도움말=이정아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호 이비인후과 교수, 정석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원 재활의학과 교수)
응원 중 배고프면 우유 한 잔
쉽게 흥분하거나 선수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경기마다 일희일비하는 사람들도 주의해야 한다. ‘저건 운동 경기이고 승부인 만큼 한쪽은질 수밖에 없다. 우리 팀도 예외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최대한 해야 한다. 월드컵 외의 다른 중요한 일을 떠올리는 것도 좋다.
늦은 밤 스포츠를 즐기는 데 ‘치맥’ 같은 야식만 한 게 없다. 하지만 늦은 시간에는 되도록 야식을 피하는 게 좋다. 적어도 취침 2시간 전부터는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과식했다간 수면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 배가 고파서 무언가를 먹게 되더라도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대신 따뜻한 우유 한 잔이나 과일ㆍ야채로 대신해야 한다.
치맥 먹으며 소리 지르면 ‘최악’
특히 ‘치맥’은 건강한 성대의 적이다. 과하게 목을 쓰는 상황에서 치맥을 먹으면 위산 역류가 발생하고, 알코올에 자극받은 성대가 쉽게 붓게 된다. 반대로 응원 도중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건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
늦은 밤 커피ㆍ콜라는 숙면의 적
경기를 보면서 음료수를 많이 마시면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깰 수 있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켜놓으면 호흡기가 건조해져서 각종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TV 시청 중이라도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억지로 참지 말고 자연스레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낮잠은 30분, 운동은 1시간까지만
육체적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간단한 운동을 택하는 것도 대안이다. 운동하면엔돌핀 분비가 촉진되면서 기본이 좋아지고 혈액순환도 개선된다. 이 때문에 생활 리듬을 원상태로 돌리기 쉽다.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서 강도를 조금씩 늘려야 한다. 운동 시간은 최대 1시간 이내로 끊어야 한다.
운동 시에는 적당한 땀을 내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절대 무리하거나 너무 많은 땀을 흘려서는 안 된다. 운동도 일종의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과하면 역효과가 난다. 운동 중 피로감을 느끼면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러시아 월드컵 건강하게 즐기는 팁
▶지나친 흥분 피하고, 생활습관은 지키고
평소 복용하는 약 잘 챙기기
금연ㆍ절주 습관 유지
경기 관람 중 간식 줄이고 과식 피해야
경기 승패에 지나치게 몰입 않도록 주의
▶응원 중 과도한 성대 사용 조심
목이 쉬거나 피곤할 때는 말 하는 것 자제
응원 도중 틈틈이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조절
▶'올빼미' TV 시청 부작용 주의
카페인 함유 음식 피하기
수면 1~2시간 전에는 술ㆍ담배 금물
낮잠은 최대 30분 안으로만
규칙적 수면 시간 준수
경기 시청 중이라도 졸리면 바로 잠자리로
▶낮 시간대 운동은 피로 회복 도움
가볍게 시작해서 최대 1시간 이내로 운동
무리한 운동은 무조건 피해야
운동 중 피로감 느끼면 2~3일은 휴식
도움말=서울아산병원
평소 복용하는 약 잘 챙기기
금연ㆍ절주 습관 유지
경기 관람 중 간식 줄이고 과식 피해야
경기 승패에 지나치게 몰입 않도록 주의
▶응원 중 과도한 성대 사용 조심
목이 쉬거나 피곤할 때는 말 하는 것 자제
응원 도중 틈틈이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조절
▶'올빼미' TV 시청 부작용 주의
카페인 함유 음식 피하기
수면 1~2시간 전에는 술ㆍ담배 금물
낮잠은 최대 30분 안으로만
규칙적 수면 시간 준수
경기 시청 중이라도 졸리면 바로 잠자리로
▶낮 시간대 운동은 피로 회복 도움
가볍게 시작해서 최대 1시간 이내로 운동
무리한 운동은 무조건 피해야
운동 중 피로감 느끼면 2~3일은 휴식
도움말=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