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어 “확실한 방향은 설정됐지만, 구체적 이행 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며 “앞으로 북한이 비핵화 이행 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합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7개월 만에 NSC 전체회의 주재
폼페이오 미 국무, 문 대통령 예방
“북 비핵화에 주도적 역할 해달라”
이날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예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 대통령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발전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긴밀히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굉장히 빠르게 크게 뭔가를 이뤄내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NSC 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안보 과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 정신을 받아들일 때”라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접견에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송환과 관련해 남·북·미가 공동작업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