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뉴스 신뢰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 검색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반대로 가장 높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옥스퍼드대학교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14일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8'을 발표했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는 2012년부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 각국의 디지털 뉴스 이용 및 생태계 현황을 비교·분석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16년부터 공식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37개국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했다.
한국 뉴스 신뢰도, 37개국 중 37등
'포털 검색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뉴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인터넷 뉴스 이용의 주요 경로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47%가 포털 검색서비스라고 답했다. 즉 특정 뉴스 기사 키워드를 포털 검색에 넣어 뉴스를 이용하는 인터넷 이용자가 절반 정도라는 얘기다. 이는 조사 대상국 37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팟캐스트 이용률은 세계 1위…58% "팟캐스트 이용"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주요 뉴스 소스로 성장해 온 소셜미디어의 성장세가 멈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페이스북'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조사 대상국에서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은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39%로 나와 지난해에 비해 9%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올해 25%로, 지난해 28%에 비해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다소 감소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이에 대해 "최근 페이스북이 두 차례에 걸쳐 알고리즘 정책을 바꾸었는데, 이러한 정책 변화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