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몇 안 되는 중도보수 성향이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초·중·고 교사, 대학교수, 대학 총장을 지낸 ‘준비된 교육감’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설 교육감은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을 이루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설 교육감은 유·초·중·고·대학 연계 교육, 코딩교육, 고교학점제 인프라 구축 등의 공약을 내놨다. 또 교원 업무 감축을 위해 공문서 총량제와 교육활동 보호 종합상황실 설치·운영 등도 공약했다. 이와 함께 교부금·지방교육비 확대 등을 통한 지속가능 교육예산 확보, ‘돌봄전담사 100% 정원 확보’ 등도 약속했다. 대전에듀힐링진흥원 건립, 대전청소년안전체험센터 설치 등도 그의 공약이다.
그는 교육감 재임 동안 놀이통합교육 등의 역점 사업을 추진했다. 초등학교에서 적어도 하루 50분은 ‘노는 수업’을 하는 게 핵심이다. 그는 “초등학생은 지식을 쌓는 것보다 정서를 함양하고 인성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며 “체험활동 등 학교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후보는 “놀이도 학습능력을 키우는 수단”이라며 “사방치기는 도형 감각, 투호놀이는 측정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진보 물결 속 살아남은 중도보수
"코딩교육, 고교학점제 인프라 구축
노는수업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