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민주당은 국회(2016년 총선), 대통령(2017년 대선)에 이어 지방 권력도 완벽히 장악하게 됐다. 광역단체장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평균 58.0%로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41.1%)을 크게 웃돌아 현 정부 출범 후 여야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1위
박원순·이재명 당선, 김경수 유력
한국당 2곳, 무소속은 1곳 이겨
민주당, 재보선 12곳 중 11곳 앞서
교육감은 17곳 중 13곳 진보 우세
선거 막판 ‘여배우 스캔들’에 휩싸였던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55.0%의 득표율로 한국당 남경필 후보(36.9%)를 멀찌감치 앞섰다. 17명을 뽑는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진영의 후보 13명이 우세를 나타냈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분열하고 패배했던 보수 정당이 지방선거에서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향후 상당한 내부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문재인 대통령 효과가 여당 승리의 결정적 원인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환골탈태하지 못한 야당은 자멸했다”고 말했다.
◆투표율 60.2% 23년 만에 최고=이번 선거는 민주당으로선 역대 최대 승리다. 가장 큰 차이의 승부였던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1:14(야):1(무소속)로 야당(한나라당 12, 민주당 2)에 완패했다. 투표율은 60.2%로 1995년 첫 지방선거(68.4%) 이후 지방선거에서는 처음으로 60%를 넘겨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