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동면이 고향인 이 당선인은 연세대 재학 중 민주화운동으로 옥고를 치렀다. 학교에서는 그를 제적했지만, 사면복권과 복학을 거쳐 대학을 마치게 된다.
그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천안갑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2004년 총선 때 열린우리당 천안갑 경선 패배, 2020년 제5회 지방선거 천안시장 낙선, 2014년 지방선거 천안시장 경선 탈락, 2016년 총선 천안갑 경선 패배 등 4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천안 토박이… 경선 탈락·본선 패배 거치면서도 의리지켜
이규희 당선인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시민참여 이끌 것"
이 당선인은 “철학이 있는 정치인으로 다른 정치인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인내와 경청의 민주주의, 포용의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점사업으로 낙후한 동부 6개 면(面)과 원도심 활성화를 꼽았다. 시민과 함께 이들 지역을 ‘반드시 이사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게 이 당선인의 목표다.
이 당선인은 1평 농사와 에티켓 교육 초·중·고 정규과목, 인도(人道) 절반 및 하천 제방길 아스콘 포장, 자전거 편도 대여·반납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과 천안·아산 KTX역세권 국제컨벤션센터 조성 등도 충남도·천안시와 함께 진행한다.
이 당선인은 “시민을 섬기고 소통하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시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시민 모두가 행복한 천안을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소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