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조만간 미국행

중앙일보

입력 2018.06.14 01:39

수정 2018.06.1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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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표를 기대했던 바른미래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출구조사에서 서울시장을 두고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 밀려 3위를 차지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며 자리를 떴다.  

안철수, &#39;당사를 떠나며&#39;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입장을 발표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2018.6.13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특히 안 후보는 조만간 외동딸 설희씨의 대학원 졸업식 참석차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며, 그곳에서 머리를 식히며 차기 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 발표 후 안 후보는 여의도 당사를 찾아 서울시장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며 “부족한 저에게 보내준 과분한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그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55.9%를 얻어 3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21.2%)에 이어 18.8%로 3위에 그쳤다.
 
안 후보는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이르면 오는 1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에 머물며 선거 패배 이후의 차기 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설희씨의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한 방문으로, 이미 예정돼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졸업식 참석은 원래 예정돼 있던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복기하고, 앞으로의 거취 등을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새벽 1시 30분 기준(개표율 41.8%)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5.0%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22.2% 안철수 후보가 18.5%를 기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