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5일(현지시간) NSC 관계자가 "볼턴 보좌관이 싱가포르에 간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백악관 회동 당시 배석 대상에서 배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북한 문제 관련 의사결정 라인에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강경파인 그는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주장해 북한의 반발을 샀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도 이날 취재진에 "볼턴 보좌관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되는 회담들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회동에 불참한 데 대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다른 업무가 있거나 했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매파인 볼턴 보좌관의 회담 참여가 결정되면서 그의 역할에 대한 추측도 나온다. 북한과의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이외에도 두 차례의 방북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회담에 참석한다. 외신들은 그 외에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한국계인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과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였던 앨리스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싱가포르 의전 실무회담 미국 측 대표였던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워싱턴DC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