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지난 3일(현지시간)에 이어 4일 다시 폭발하면서 6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고 과테말라 재난 당국이 밝혔다.
과테말라 재난 당국은 인근 주민 3000여명을 화산 8km 밖으로 대피시키고, 라 아우로아 공항도 폐쇄했다.
재난 당국은 화산재와 돌 등으로 뒤덮인 엘 로데오 마을 등지에서 시신 수습과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발은 1974년 이후 가장 큰 폭발로 화산재가 상공 10km까지 치솟고, 뜨거운 진흙이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려 인근 마을을 덮쳤다.
인근 마을을 덮친 화산재와 용암, 화산 쇄석 등과 같은 분출물로 도시 곳곳의 가옥과 거리에도 화산재가 수북이 쌓였다.
당국은 이 일대 주민 약 200만명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화산 인근에 자리잡은 로스 로테스, 엘 로데오 마을은 대부분 파괴됐고, 사망자 대부분도 두 마을에서 발견되고 있다.
구조대는 화산재와 진흙 등으로 파묻힌 가옥에서 10명을 구조해 헬리콥터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