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로 브라이언 디솀보, 카일 스탠리와 18번 홀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안병훈은 첫 번째 연장에서 러프에 빠졌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해 디솀보와 2차 연장에 들어갔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15언더파...우승은 디솀보
안병훈은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떠오른 로브샷으로 좁은 내리막 그린에 공을 잘 세웠다. 약 1.5m 정도의 거리여서 충분히 파를 할 수 있는 위치였다. 그러나 디솀보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물거품이 됐다.
탁구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미국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냈으며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유러피언투어에서 제 5의 메이저로 통하는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신인상을 받았다. 이듬해 미국 PGA 투어로 옮겼으며 아직 우승은 없다. 2016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연장에 들어가 브라이언 스튜어드에게 패했다.
안병훈은 최종라운드에서 4번홀까지 보기만 2개를 하면서 흔들리는 듯 했으나 이후 버디 5개를 잡아냈다. 특히 쇼트게임이 매우 안정적이었다. 1m86cm, 95kg인 안병훈은 평균 308야드로 올 시즌 PGA 투어 드라이브샷 거리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병훈은 페덱스 랭킹이 46위로 38계단 상승했다.
한국의 김시우와 김민휘가 8언더파 29위를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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