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휩쓴 일주일, 하늘 난 방탄소년단 관련주

중앙일보

입력 2018.06.02 00:10

수정 2018.06.0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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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관련주가 하늘을 날았다.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싱글 차트 ‘핫 100’을 방탄소년단이 휩쓸었다는 소식에 5월 마지막 주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신규 3집 앨범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서다. [중앙포토]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27일(현지시각)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랐다. 이틀 후인 29일엔 이 앨범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가 빌보드 핫 100 차트 10위를 차지했다. 

BTS '빌보드 200' 1위, '핫 100' 10위
방탄소년단 관련주 일제히 상승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사업을 벌인 기업, 소속사 지분을 보유한 종목, 케이팝(K-pop) 관련 업체 등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1일 이스타코는 하루 전과 비교해 20원(1.61%) 상승한 1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856원(시작가)이었던 이스타코 주가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등에 업고 일주일 만에 47.20%나 올랐다. 
 
이스타코의 계열사 얼반웍스미디어가 2012년 미국 빌보드사의 한국지사 빌보드코리아와 공동 사업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는 이유에서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와 10위에 각각 랭크된 방탄소년단 앨범과 타이틀곡. [빌보드 사이트 캡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을 맡은 아이리버도 최근 일주일 동안 19.86% 올랐다. 지난달 28일 8760원으로 시작한 아이리버는 주가는 1일 1만500원에 마감했다. 아이리버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오른 방탄소년단 관련주는 키이스트다. 이번 주 키이스트 주가는 55.72%나 올랐다.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 디지털어드벤처(DA)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일본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보유한 종목도 주가 상승을 맛봤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11.09%를 소유한 LB인베스트먼트의 주주 엘비세미콘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140원(18.97%) 오른 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를 소유한 넷마블 주가는 이번 주 3% 상승했다.
 
이찬형 페트라자산운용 부사장은 “(방탄소년단 성공을 계기로) 미국에서 한류가 한 문화 영역으로 인정받으면 관련 국내 업계에도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