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기념사업회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유 열사의 서훈등급을 높여 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19대 국회 때 유 열사 서훈등급 격상을 위한 상훈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다른 정치 현안에 묻혀 미뤄지다 자동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내년 3·1운동 100주년 앞두고
유 열사 위상 높이기 운동 한창
서훈승격 청원, 기념사업 추진
정부는 1962년 독립유공자 서훈등급(1∼5등급)을 정하며 유 열사에게 3등급인 ‘독립장’을 추서했다. 김구· 이승만 ·안창호 등 30명이 1등급(대한민국장), 이동녕·신채호· 이범석 등 93명이 2등급(대통령장)에 추서됐다. 3등급에는 유 열사를 포함해 823명이 포함됐다. 독립운동 기간이 짧은 게 주된 이유로 알려져 있다. 개인 서열을 구분하지 않지만, 등급 결과만 놓고 보면 유 열사는 123번째를 넘어서는 것이다.
천안시는 다양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사업을 준비 중이다. 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국내외 학술대회, 기념물 설치, 사적지 정비 등이다. 시는 이들 사업을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만세운동이 펼쳐졌던 병천면 일대는 유 열사의 흔적이 별로 남아있지 않아 아쉬움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간 ‘언덕길 사람들’ 김광선(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대표는 “유 열사가 만세 운동을 하던 병천면 병천리 일대는 순댓국밥집 거리가 된 지 오래”라며 “이 일대 500m 정도의 거리 이름이라도 ‘병천순대거리’에서 ‘유관순 거리’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일대는 천안시가 1998년 순대를 특색음식으로 지정하면서 순대국밥 집 20여곳이 성업중이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