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곳에 놓지 않는다
더운 여름날 쓰는 선글라스 렌즈는 공교롭게도 열에 약하다. 때문에 보관할 땐 그늘진 서늘한 곳에 두어야 한다. 여름철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자동차 안에 선글라스를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선글라스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이다. 밀폐된 차 안에 오래 놔둔 선글라스는 분명 프레임이 뒤틀리고 렌즈의 코팅막이 갈라진다. 별도로 마련된 선글라스 전용 보관함에 두어도 마찬가지다.
안경수건으로 렌즈 말아 하드케이스에
사용 후엔 클렌징폼·샴푸로 닦아야
먼저 렌즈를 찬물에 담가 표면에 붙어 있는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한다. 흐르는 물에 세척할 때는 가급적 물을 약하게 틀고 씻어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렌즈와 프레임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다음에는 렌즈 위에 샴푸나 클렌징폼 등 중성세제를 2~3방울 떨어뜨려 손으로 살살 문지른다. 렌즈 안쪽까지 손으로 부드럽게 비벼 닦아주고, 흐르는 물로 거품을 모두 씻어낸 다음 안경수건 또는 마른 극세사 헝겊으로 남은 물기를 닦아준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렌즈에 얼룩이 생길 뿐 아니라 금속으로 된 부속에 녹이 생길 수 있으니 꼼꼼하게 남은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그늘에 둬서 완전히 말린 뒤에 케이스에 넣는 것도 방법이다.
야외에선 소주로 응급처치
야외 활동을 하다 이물질이나 기름기로 렌즈가 더러워졌다면 소주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이 때도 먼저 선글라스 표면에 붙어있는 먼지나 모래 등 흠집을 낼만 한 알갱이들을 잘 털어낸 뒤 안경수건에 소주를 묻혀 살살 비벼 닦는다. 소주의 알코올 성분으로 기름기 제거는 물론이고 소독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단, 남은 알코올 성분으로 색이 변할 수 있으니 집에 돌아오면 중성세제로 다시 한 번 닦아 보관한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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