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용이 토론회에서 공개되자 30일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선 ‘이재명 여배우’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등이 삽시간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 후보가 거론한 여배우는 김부선씨다. 이 후보와 김씨의 소문은 2010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는 “2007년 변호사 출신 정치인을 만났다. 그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치인과 자신이 ‘깊은 관계’였음을 시사했다. 이후 그 정치인이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당선됐던 이 후보라는 소문이 돌았다.
경기지사 후보 TV토론으로 촉발
김부선 2016년 스캔들 부인 SNS 글
‘주진우 개입 의혹’ 녹취파일 퍼져
그런데 논란은 30일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됐다. 김씨의 사과 과정에서 시사인 주진우 기자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녹취파일이 온라인에서 퍼진 것이다. 김씨와 주 기자의 통화 내용을 담은 이 녹취파일엔 2016년 1월 김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 글은 주 기자가 이 후보와 김씨를 중재한 결과고, 김씨 글의 내용도 주 기자가 김씨에게 보내준 것이란 취지의 대화가 오간다. 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가 거론한 것도 이 녹취록이다.
김씨는 2016년 10월과 11월 페이스북에 “나는 허언한 적 없다” “그 남자가 궁금하면 주진우에게 물어보라”고 적으며 자신의 사과를 번복한 듯한 글을 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소문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100% 가짜 뉴스. 여배우 김부선과의 악성 루머의 진실’이란 제목의 해명 글을 올렸다. 이 후보 캠프가 작성한 이 글에는 “과거 변호사-의뢰인으로 만났을 뿐! 악성 루머에 대해 김부선이 공개 사과도 했었다”며 “악성 루머를 퍼뜨린 악플러의 최후는 철창행”이라고 적혀 있다. 이 후보는 또 페이스북에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 적폐 세력의 생존을 연장한다면 저들은 두고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썼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