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청와대 직원들 싱가포르서 호텔 알아보는 중"

중앙일보

입력 2018.05.30 22:48

수정 2018.05.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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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경우에 대비해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방문을 염두에 둔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고 일본 NHK가 30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제공=연합뉴스]

 
NHK는 "문 대통령의 외국 방문 준비를 담당하는 청와대 직원들이 싱가포르에 들어온 것이 NHK 취재팀에 의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싱가포르에 올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싱가포르에 입국한 청와대 직원들은 문 대통령이 숙박할 호텔을 미리 알아보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 싱가포르행 구체적 준비 시작"보도
북·미 이은 남·북·미 회담으로 종전선언 추진 관측

NHK는 "남북 군사경계선에 있는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북한측이 사전 협의를 하고 있고, 이번 주 후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뉴욕에서 회담할 예정인 상황에서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외국 방문 준비를 시작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3개국간의 종전선언도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며 "북·미회담에 이어 한국도 참가하는 3개국간 회담을 열어 한국전쟁의 종결 선언을 위한 흐름을 만들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