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뜨거운 햇살에도 붉은빛 도도합니다.
오며 가며 장미와 함께했던 오월이 어느덧 마지막 주입니다.
마치 꽃봉오리의 호위를 받듯 가운데서부터 곧추서 피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봉오리가 꽃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방울 하나하나는 장미를 품기도 했습니다.
꽃은 마치 측백나무에 핀 꽃 같습니다.
밤에도 울긋불긋한 꽃 담벼락입니다.
꽃가루에 취한 등에는 휴대폰이 다가가도 아랑곳없습니다.
등에는 꽃가루 범벅이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폈던 가운데 꽃은 이미 보라색으로 변했습니다.
‘오월의 여왕' 과 함께한 오월이 이렇게 저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