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31일 열리는 호남대 개교 40주년 패션쇼를 시작으로 올해 ‘ACC 예술대학 협력프로그램’의 막을 올린다”고 29일 밝혔다. 예술대 협력프로그램은 광주·전남 및 전국 대학의 우수 예술콘텐트를 초청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시아문화전당 예술대 지원사업
내일 호남대 40주년 행사로 첫선
의상과 열린 작품전 지구촌 생중계
내달까지 음악·연극 축제 이어져
‘F.Light’를 슬로건으로 한 축제는 빛고을 광주(光州)를 의미하는 ‘빛’과 아시아 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무대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동시에 소개되는 것도 관심을 끈다. 세계대학생 LTE방송국인 ‘유니브로(Uni-Bro)’는 패션쇼 실황을 유니브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 생중계한다. 호남대 통합뉴스센터가 운영하는 유니브로는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굵직한 소식들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광주가 지닌 다양한 콘텐트를 디자인한 티셔츠 전시회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행사다. 이날 패션쇼 로비에는 아시아문화전당과 5·18, 무등산, 빛 등을 형상화한 티셔츠들이 전시된다. 송진희 호남대 예술대학장은 “호남 지역을 넘어 아시아의 패션을 이끌어갈 예비 디자이너들의 감각과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린 패션쇼’를 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다음달 공연은 5일 열리는 전남대 국악학과 ‘크로마’의 창단 연주로 시작된다. 6일에는 동신대 뮤지컬 실용음악학과의 무용극인 ‘가족’에 이어 8일에는 동신대 공연전시기획학과가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송원대 실용예술학과 무용공연(10일)과 전국대학연극축제(15~16일) 등도 지역 대학가를 대표하는 예술 콘텐트다. 29일에는 광주대 음악학과의 공연으로 예술대 협력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진식 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광주·전남과 전국 예술인력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 대상과 장르를 꾸준히 확충함으로써 아시아문화전당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