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트위터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전몰장병을 기리는 이날 고인들의 헌신을 추모하는 대신, 자신의 업적을 늘어놓는 자화자찬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수십 년 만의 최고 경제, 낮은 실업률. 나이스!" 자찬
CNN, "선열에게 감사하는 날, 트럼프는 '나'만 강조"
한편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미국 전직 대통령들도 28일 SNS에 전몰장병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결코 전사한 영웅들에게 진 빚을 다 갚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여러 세대의 미국인에게 부족함이 없는 헌신을 제공한 그들의 정의·평등·기회에 대한 영원한 이상을 우리 자신의 삶에서 확인한다”고 적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트위터에 “나라를 위해 봉사한 모든 이들을 기억하고,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이번 달 전사한 미 해병대 장병의 초상화를 공유하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감한 영혼들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