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에 출석해 에드 마키(민주당) 의원 질의에 “나는 김 위원장에게 제공될 안전보장책들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보장책들은 분명히 우리가 요구하는 영구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똑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똑같은 방식으로 협상을 넘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안전보장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핵화와 똑같은 방식의 체제 보장”
이란 핵합의 때 못한 상원 동의 약속
트럼프 “북, 훌륭한 경제국가 될 것”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핵합의 때 못했던 것(상원 비준)을 함으로써 미국 상원이 헌법상의 적절한 책무를 다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이날 말했다. 과거 제네바 합의(1994년)와 9·19 공동성명(2005년)은 의회 동의가 없는 행정부 차원의 합의였다. 그는 "북·미 비핵화 합의를 조약형태로 하는 것이 미국을 위해 중요하고, 우리의 헌정 민주주의를 위해 중요하며 아울러 북한 국민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진실로 북한이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언젠가 훌륭한 경제 및 금융국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김정은도 이 점에 나에게 동의하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반대급부로 경제·금융국가를 지원하겠다는 트럼프 모델을 구체화한 셈이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