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친환경차 전문 웹사이트 하이브리드카스닷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4450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포드자동차(3847대·16.8%)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17.8%) 2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현대·기아차(15.9%)는 포드차(20.7%)보다 하이브리드카를 덜 팔았다.
4월 4450대 … 도요타 이어 2위
기아 니로, 현대 아이오닉 인기
현대·기아차 4월 판매량이 포드차를 넘어서면서,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올해 연간 하이브리드 판매대수가 2위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미국 전체 하이브리드카 판매대수(10만456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쟁사 대비 현대·기아차가 유독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을 늘렸다는 뜻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3월까지 현대·기아차(9062대)는 포드차(1만7480대)보다 8418대(5.6%포인트)를 덜 팔았다. 하지만 4월 들어 누적 판매량 격차(6808대·3.6%포인트)를 20%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현대·기아차가 이 시장에서 연간 판매대수 기준 업계 2위를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과반(57%)을 점유하고 있다. 베스트셀링카(프리우스)를 비롯해,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카 10대 중 6대가 도요타·렉서스 브랜드다. 4월 하이브리드카 시장(2만5019대)은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1.8%를 차지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