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한국 패싱 논란에 靑 "무슨 말 오가는지 안다면…"

중앙일보

입력 2018.05.27 14:49

수정 2018.05.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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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27일 청와대 출입기자단에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밤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를 일방적으로 한 것에 대해 “한ㆍ미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26일)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ㆍ미간 소통 과정에 대한 내용을 정부가 소상하게 밝힐 수는 없는 게 현실”이라며 “그러나 이런 과정을 만약 다 알게 되신다면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ㆍ미간 연락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소통 자체는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는 뜻의 반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서한의 원인으로 지목된 김계관ㆍ최선희 등 북한 고위 인사들의 거친 발언에 대해선 “어제 남북 정상이 그 부분에 대해 논의 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어제 회담에선 남북관계의 발전과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인가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었다고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조건으로 한 미국의 경제 발전 지원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그에 대한 전화 통화를 한ㆍ미 정상이 수시로 하고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게 되면 미국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대규로모 할 의사를 갖고 있다. 그 예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 발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