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일가와 관련한 관세청의 압수수색은 다섯 번째다. 앞서 인천세관은 지난달 21일 조 회장 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이틀뒤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지난 2일에는 조 회장의 자택에서 비밀공간 3곳을 발견했지만 밀수가 의심되는 물품은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대한항공의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대한항공 본사에 들이닥쳤다.
대한항공 협력업체 압수수색
이명희 이사장은 28일 소환조사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 현장에서 회사 직원에게 손찌검하는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이 이사장이 2013년 집 리모델링 공사 때 작업자에게 폭언을 하는 음성 파일도 공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여성은 이 이사장으로 확인됐다. 이 이사장 관련 갑질 제보는 이후로도 계속됐다. 지난 6일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경찰은 지금까지 10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에 응한 피해자들은 이 이사장에 대한 형사처벌을 원하고 있다. 이에 이 이사장 측은 언론에 공개된 일부 피해자들을 찾아가 합의를 시도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 이사장에 대해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등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