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잘 못 한 거 맞다. 하지만 ‘들이받고 비양심적으로 도망갔다’는 식의 기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들이받았다”는 표현에 대해 “후진 중 접촉”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밤 9시가 촬영시간이고 접촉사고가 8시 45분쯤이니까 지하 2층에서 바로 1층으로 올라와 PD 작가들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고 급하게 분장하고 촬영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PD 작가들이 바로 내려갈 것이기에 미처 연락처를 남기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제가 차량번호와 위치를 알려주고 PD와 작가가 1~2분 후 바로 내려갔고 저는 촬영에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촬영 후 PD 작가들에게 물으니 그 차량이 이동한 후고 별일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며 “이 상황도 CC-TV에 다 나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8일 벤츠 차주의 신고로 해당 내용을 접수한 경찰은 주차장 폐쇄회로TV(CCTV)를 확보해 가해 차량이 정 전 의원의 차량임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정 전 의원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두리번거리는 장면이 나온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