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LA폭동 이후 오랜 기간 폭동 후유증으로 침체기를 걷다 최근 발전의 계기를 맞은 LA한인타운이 개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 '리얼 딜' 분석
주변 건물가치 하락 불가피
각종 프로젝트 중단 가능성
현재 코리아타운에는 50개에 가까운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계획대로 개발이 완료되면 5년 후에는 호텔 10여 개, 아파트 1만2000여 유닛 등이 추가된다.
코리이타운 주민이자 노맨드&어소시에이츠의 대표인 존 코스트리는 '더 리얼 딜'과의 인터뷰에서 "홈리스 셸터 설치는 최근 불고있는 코리아타운 개발붐에 큰 장애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어렵게 잡은 발전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온리얼에스테이트그룹의 제프 웰러 대표도 "LA다운타운 스키드로를 보면 홈리스 셸터가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극명하게 알 수 있다"며 "홈리스 셸터가 들어서면 주변은 그야말로 전쟁구역(war zones)이 될 것이다"고 비난했다.
버몬트 길에 주상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한 한인 개발업체 대표는 "홈리스 셸터가 들어서면 더 많은 홈리스들이 몰리게 될 것"이라며 "경찰이 모든 홈리스를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건물 가치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곳에 누가 개발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만약 홈리스 셸터가 들어선다면 개발 계획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개발 비용도 높은데 렌트비를 제대로 받기 힘들어져 도저히 수익을 낼 수가 없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셸터가 개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LA다운타운 힐과 4가 코너에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인 에인절스 랜딩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클라리지 프로퍼티스의 리카도 페이건 대표는 "LA 주민들은 어디에나 홈리스가 있다는 현실을 이미 잘 알고 있다"며 "LA시정부는 커뮤니티를 죽이기 위해 셸터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홈리스를 보호하기 위해 셸터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