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단점 가려주는 체형별 코디법

중앙일보

입력 2018.05.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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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정영애의 이기적인 워라밸 패션(10)

내 체형의 단점을 커버해 줄 수 있는 코디는? [사진 freepik]

 
단점 커버 체형별 코디법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옷도 가벼워지고 만발한 꽃을 보며 기분은 날아갈 듯 가벼워졌지만,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아마도 겨우내 옷에 싸매고 있었던 배 둘레가 얇아진 천에 속내를 드러내면서 언제 내 배가 이렇게 됐는지 화들짝 놀랐기 때문이리라.
 
게다가 패션 트랜드도 오버사이즈와 루즈한 형태에서 올해부터는 몸에 잘 맞는 슬림형으로 변했다. 부랴부랴 헬스장에 등록해보지만 작심 3일로 끝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반복되는 돈 낭비를 할 수도 없다. 맘에 드는 예쁜 여름 패션 신상을 샀다가 입어보고 후회하는 것은 나에게 맞는 체형별 코디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이 또한 과소비다.
 
그러면 나에게 맞는 체형별 코디법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내 단점을 커버해 줄 수 있는 체형별 코디법에 대해 알아보자.


1. 굴곡 없이 마른 체형
말랐다고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마른 체형은 몸매를 드러내는 꼭 끼는 옷을 입으면 좀 불쌍해 보이고 오버사이즈를 입으면 남의 옷을 얻어 입은 것과 같이 모양이 안 산다. 소재도 몸을 타고 흐르는 하늘거리는 소재보다는 두께감, 강도가 있는 소재를 선택해야 마른 몸을 커버할 수 있다. 
 

윤여정. [중앙포토]

 
작은 무늬의 프린트보단 큼직한 무늬의 옷을 선택하거나 밝고 예쁜 색상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좋다. 작은 가슴 때문에 고민이라면 가슴 부위에 ‘셔링(주름을 잡아 음영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유럽풍 수예)’이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된다.


2. 상체는 보통, 허벅지와 엉덩이가 풍만한 체형
상의는 화려한 프린트나 롱티셔츠와 코디하면 상의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결점을 가릴 수 있다. 하의는 바지보다는 A라인 치마를 입으면 체형 커버에 좋다. 바지를 선호한다면 통바지나 일자 바지보다는 밑단이 좁은 바지를 선택하고 벨트로 허리를 잘록하게 해 상체에 볼륨을 주면 콜라병 몸매 같은 멋진 몸으로 보인다.


3. 복부 비만형
배가 나왔다면 약간 넉넉한 셔츠나 밑단이 살짝 A라인으로 퍼지는 상의를 고르면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 목이 두꺼운 편이라면 깊게 파인 V넥이나 쇄골이 드러나는 디자인의 옷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색상도 밝은 톤보다는 어두운색으로 코디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 어두운 색의 옷이 많다면 액세서리나 신발에 포인트를 주어 시선도 분산시키고 지루한 코디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신의 치수보다 크게 입으면 오히려 더 부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딱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4. 키가 작은 체형
키가 작은 체형은 긴 상의는 금물이다. 어중간한 길이의 상의 역시 키가 더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어 상의는 되도록 힙 위에서 끝나는 기장이어야 한다. 하의 색과 신발의 색을 통일해주면 다리가 더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미숙. [중앙포토]

 
내 경우는 하체 통통 체형에 속한다. 하체의 살을 빼려고 열심히 운동하면 빠지지 말아야 할 가슴과 얼굴만 빠져 속상할 때가 많았다. 카복시(지방분해 주사)도 해봤지만 1~2주 후면 다시 원상 복귀됐다. 또한 40대가 넘으니 복부비만까지 오면서 기존 옷이 맞지 않아 다시 한번 살을 빼보려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 PT를 열심히 받았지만 소화도 안 되고 허리통증도 너무 심해 한의원을 2달 동안 열심히 다녀도 낫지는 않고 고질병이 됐다.


체형 교정자가 경락법
무엇이 문제였고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이런 고민을 계속하던 중 경락을 접하게 됐고 경락이 통증과 체형관리에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운동해도 계속되는 통증 관리를 위해 작년에 자세 교정사, 체형관리사 자격증을 땄다. 최근 자가 경락 마사지법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44년 만에 처음으로 상하균형 상태의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체력도 좋아지고 몸이 좋아지니 옷을 더 많이 사게 되는 부작용도 함께 따라왔지만 행복한 고민이다.
 
사람은 25세 이후로 노화가 시작된다. 그래서 25세 이후로는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된다. 특히 40대 이상의 운동은 20~30대의 운동과도 달라야 한다. 틀어져 있는 몸으로 운동을 해봐야 운동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도 없다. 뼈가 제 위치에 있어야 신경전달과 기순환이 원활해져 균형 잡힌 몸이 될 수 있다. 이해하기 쉽도록 경혈 이미지와 같이 정리해 알면 쓸모 있는 신비한 자가 경락 마사지를 소개해 본다.
 

<준비물> 요가 매트, 야구공(하드형), 둥근 모양 덤벨 1kg, 지관(지름 11cm, 지관을 구하기 힘들면 업소용 랩 60cm 길이로 대체해도 좋다.) [사진 정영애]

 
발은 우리 몸의 MRI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래서 첫 번째로 발부터 풀어야 한다.
 

아령 발바닥 셀프 마사지(신장, 비장, 방광, 위, 간, 담경 자극). [사진 정영애, 그림 경혈MAP 제2판 군자출판사]

 
발 마사지를 다 했다면 다음 순서대로 15가지를 해본다.
 

알면 쓸모있는 신비한 자가 경락 마사지. [사진 정영애, 그림 경혈MAP 제2판 군자출판사]

알면 쓸모있는 신비한 자가 경락 마사지. [사진 정영애, 그림 경혈MAP 제2판 군자출판사]

 
“이렇게 많아?”라고 운동을 잘 안 하는 남편은 얘기했지만 나는 “뭐가? 15가지로 완전 요약한 건데?”라고 대답했다. 사람마다 느끼고 받아들이는 차이는 클 것이다. 요즘 홈트(홈 트레이닝)가 뜨고 있듯이 운동과 함께 균형 잡힌 몸매와 건강한 삶을 살고 싶은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 회를 마친다.
 
정영애 세정 올리비아로렌 캐주얼 디자인 실장 jya96540@sej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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