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박씨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댓글 조작을 통해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댓글 추천 수를 단시간 내 올릴 목적으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특히 킹크랩은 드루킹 일당이 해외에 구축한 서버가 아니라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구동 가능한 ‘댓글 조작 프로그램’으로 밝혀졌다.
'킹크랩' 주도한 '서유기' 기소
당초 알려진 서버가 아니라
AWS 이용한 댓글조작 프로그램
또 정보ㆍ기술(IT)에 밝은 ‘서유기’ 박씨가 경공모 회원 등으로부터 수집한 휴대전화(일명 ‘잠수함’)마다 킹크랩에 상시 접속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댓글 조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팀 관계자는 “경공모 회원 상당수가 아이폰을 사용했고 이들이 미국에 메인 서버가 있는 AWS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초기화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웹서비스 캡처]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돼 1심 재판 계속 중인 드루킹 등 3명에 대한 공소사실도 ‘서유기’ 박씨와 같은 내용으로 변경하는 공소장 변경도 함께 신청했다. 드루킹 김씨 등 3명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6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