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와이지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4% 감소한 23억원, 매출액은 27.7% 줄어든 77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예능 제작과 화장품 등 본업 이외 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증권사들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위너·블랙핑크 신인 활동에 기대”
증권사들은 와이지의 12개월 내 목표주가를 연달아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4일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기존보다 6.8% 내렸다. 이 회사 박정엽 연구원은 “신규 예능 제작 사업의 초기 성과가 아쉬웠다”며 “콘텐트 제작 사업이 이익에 기여하려면 예상보다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도 같은 날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기존보다 10.8% 하향 조정했다. 이남준 연구원은 “자회사 와이지플러스가 영업손실 14억원을 내며 또다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적자는 화장품 사업에서 발생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포스트 빅뱅’ 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가수 그룹 활동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차세대 라인업인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의 성장세가 대체로 나쁘지 않다”며 “이들 세 팀의 올해 일본 공연 티켓 판매 실적은 지난해 관객 144만 명을 기록한 빅뱅의 약 37%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