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샤오닝(李晓宁) 중국경제 체제 개혁연구회 집행부회장= "일대일로 협력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반도체와 인터넷 기술, 제약업, 중화학공업, 의료기기, 전력건설 등이 강점이 있다"
이문기 세종대학교 중국학부 교수는 "일대일로의 한국 참여에 대해 중국이 적극적으로 변모한 모습이 느껴진다"라면서 "일대일로가 단순한 중국의 서진(西進)정책을 훨씬 넘어서서 전 지구적으로 중국의 경제협력 모델 및 전세계적 규범을 만드는 구상으로 변화한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 중국 달라진 기류...한국 맞춤형 발표로 눈길
유영래 한중일대일로 국제우호협회 이사장="일대일로는 경제 성장에 필요한 원료, 상품, 인력이 오가는 연결망 건설이다. 지금 유럽 로테르담에서 중국 베이징까지 2개월이 소요되는 물류수송이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2일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이 일대일로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일대일로의 목표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대일로의 목표는 인프라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참여국가들과 연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공동의 건설 성과를 누려서 궁극적으로는 윈-윈하는 것이다.
이번에 심포지엄을 준비하며 한국 기업과 정부가 얼마나 일대일로에 관심이 있으신지 알 수 있었다. 한국은 동아시아 경제권 3위 국가이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가이자 혁신과 첨단 과학기술이 있는 국가다. 일대일로는 한국에 있어서 국제평화발전에 참여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수출 채널의 확대와 GDP 성장, 국민 경제 성장 및 중한 관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
44억명 몰린 일대일로
한국의 강점과 연선국가 강점이 만나면
둘째, 자원 우세가 뚜렷하다. 특히 광산자원과 인력자원이 풍부하다. 중앙아시아, 러시아, 페르시아만에는 거대한 석유 천연가스 자원이 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에는 풍부하고 싼 노동력이 있다.
셋째, 인프라 스트럭처 투자다. 향후 4~5년 동안 10조 달러(1807조원)에 달하는 시장 공간이 있다. 일대일로 연선 국가 대다수가 개발도상국이어서 인프라건설, 도시종합 개발 등에서 기회가 많다. 한국의 가입은 투자국에나 중국에나 환영을 받을 것이다. 한국이 한강에 가설한 29개의 다리는 인프라 건설에 강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명이다.
이동익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민간투자 국장=AIIB는 설립된지 2년반 되었으며 베이징에 소재하고 있다. 새로운 지역 대표 인프라 투자은행이며 한국은 5대 회원국에 속한다. 상당한 지분을 소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한국인 직원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AIIB의 지분 32.33%, 투표권 27%를 확보했다. AIIB 지분율은 중국이 1위이며 뒤를 이어 인도(7.7%), 러시아(6.1%), 독일(4.27%), 한국(3.81%)다. 한국의 인력 비중은 지분율보다 높다. 2017년 기준, 중국의 인력 비중은 26%, 한국의 인력 비중은 6.56%다.
넷째, 중국에서 출발하는 유럽열차를 비롯한 철도 등 운수 통로다. 이 역시 일대일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다.
저는 한국이 일대일로 건설에서 발전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2017년 사드 문제로 인해 한국은 약 400만명에 달하는 중국 관광객을 잃어 70억 달러에 달하는 수입이 감소되었다. 비록 이런 추세가 완화되고 있긴 하지만 이 문제는 양국 관계와 민간교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인류에게는 오직 지구뿐이며 세계가 좋아져야 아시아가 좋아지고 아시아가 좋아져야 세계가 좋아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저는 여기에 “중한 양국이 좋아져야 동아시아가 좋아진다”는 말을 보충하고 싶다. 한국 정부와 민간에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 국민들의 마음에 억눌려져 있는 걸림돌을 녹여주어 중한 우호협력을 위한 결심과 성의를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
또 하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중한 양국으로 하여금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을 증진하게 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제1무역대국이자 주요 무역흑자 내원국이다. 2017년 한국의 대중 수출 총액은 1421억 달러였으며 무역흑자는 442억 달러에 달했다. 대외 무역액은 제 2위와 3위에 있는 대미(對美), 대(對) 베트남 양국의 총합보다 많다. 대중 무역흑자가 한국 대외 무역흑자 총액의 46.4%를 차지한다. 다시 말해 한국의 경제성장의 미래가 중국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 준비 업무도 실질적인 행보를 내디뎠고 일부 인프라 연결 프로젝트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각계 관련자 분들께서 일대일로에 참여하여 협력적이고 우호적인 중한 우호관계의 미래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
차이나랩 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