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징계안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20명이 동참했다.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조 의원은 지난 주말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핵 폐기 한마디 못하고 200조원을 약속했다는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했다”며 “또한 문재인 주사파 정권이 김정은 정권과 손을 잡고 미국과 한 판 붙으려 한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에도 모자라 문 대통령에게 ‘정신없는 인간’ ‘미친 XX’ 이렇게 표현했고 이완용과 같은 역적이라는 평가(를 했다)”며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기쁨조라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박 원내수석은 “이는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 대표에 대해 조만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조치를 할 예정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저는 우리 당 법률위원회가 이에 대해 고발조치 할 것을 명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백혜련 대변인은 “이번 주 내로 검찰청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욕설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30일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부터 확인 전화를 받았지만 “대통령에게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지난달 28일 태극기 집회 영상을 보면, 조 대표는 무대 위에서 “핵폐기 한 마디도 안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미친 XX가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인간이 정신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 X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에 집회 참석자들은 “맞습니다” “문재인을 때려잡자”라며 호응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