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은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을 무책임한 방식으로 조작한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와 소회의실(T3) 사이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한 뒤 첫인사를 나눴다. 이후 두 정상은 손을 잡고 MDL을 넘어 북측으로 한 발짝 이동했다. 두 정상은 약 10초간 북측에서 머무른 뒤 다시 MDL 남측으로 넘어왔다.
이 충격적인 조작 영상은 10초간 문 대통령이 북측으로 넘어갔을 때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의 제작자는 두 정상이 잠깐 북측으로 넘어갔을 때 바닥에 문이 열리면서 그 사이 구렁으로 문 대통령이 빠지게 합성했다. 이 모습을 본 북측 영상 취재진이 깜짝 놀라는 모습도 편집해 넣었다. 김 위원장은 구렁에 빠져 이미 화면에서 사라진 문 대통령을 두고 혼자 남측으로 웃으며 내려온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