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김밥을 나눠주는 행사는 2012년 시작됐다. 여교수들은 시험 기간만 되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의기투합했다. 매년 1학기 중간고사 때 김밥 1200명분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주고 있다.
선문대 한마음봉사회 7년째 행사
회비 내서 1200명 분 직접 만들어
노한솔(22·여·건축사회환경학부)씨는 “4년 내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시험 기간에 김밥을 먹고 있다”며 “김밥도 맛있지만, 교수님들이 학생들과 눈을 맞추고 응원해주는 게 더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 일본인 학생은 “이런 문화가 한국에서 말하는 ‘정(情)’인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회 여교수 회원 34명은 매달 회비를 모은다. 취지에 공감한 동료 교수들도 십시일반 보태고 있다. 점심시간에 맞춰 직접 김밥을 만들고 본관 등 5개 건물에서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이날은 학생 1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동참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