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만찬장서 문재인 대통령이 건배사를 외치고 있다 [JTBC 뉴스 영상 캡처]
이날 만찬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됐다.
환영 만찬은 우리 측의 대표적 국악기인 '해금'과 북의 대표적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막을 열었다.
연주곡은 북측 노래인 '반갑습니다'였다.
이어 제주의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부른 고 김광석씨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동요 '고향의 봄'이 만창장에 울려퍼졌다.
만찬장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는 어떤 건배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식 건배사인 '위하여'를 외치면 '그날을'로 화답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오고 갈 그날을 위하여"라고 외쳤고, 만찬장에서는 '그날을 위하여'라는 건배사가 나왔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전 세계 평화를 위해' '하나의 봄'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이어 "김정은 신년사에서부터 평화 모드가 시작됐다. 앞으로도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남북이 마주 앉아 해법을 찾자"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님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답사를 전했다.
답사에서 김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짧은 하루였지만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양측 핵심 참모진이 동석했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 부부를 포함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26명이 만찬에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문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32명이 참석했다.
당초 만찬장 현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었지만, 만찬 전 상황 등을 우선 공개하는 것으로 전환됐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