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번역가의 작품 참여를 반대한다거나 퇴출해달라는 글에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지금까지 영화에서 수많은 오역을 해 각종 비난을 받는 박 번역가의 작품 참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 정체성 혼란스럽게 만든 “그거 할래?”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동성 친구에게 건네는 대사여서 주인공의 성 정체성에 대해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갑자기 등장한 ‘된장녀’
이에 대해 박 번역가는 2013년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된장녀’ 같은 흔히 쓰는 은어 쓰는 것을 좋아한다”며 “물론 어떤 관객은 저런 단어를 어떻게 자막에 넣느냐고 비난할 거다. 왜 자막에서만 그렇게 보수적인 기준을 들이대는지 의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뻔하잖아”가 “물난리”로
‘Water is wet’은 관용어로 물이 축축한 것과 같은 당연한 사실을 의미한다. “‘Crime Wave in Gotham’! Other breaking news: ‘Water, wet’!”는 “범죄에 허덕이는 고담시! 당연한 뉴스군”으로 번역 가능하다. 이를 박 번역가는 “‘고담시, 범죄에 허덕이다’, 다음 기사는 ‘물, 물난리가 났다’”고 번역했다.
당시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측은 “박 번역가는 ‘water is wet’이 본인의 오류임을 인정했고, 앞으로 번역에 대해서는 더 조심하고 세세하게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end game”의 제대로 된 해석은?
마블 측은 “마블 영화는 해석의 차이라 그 부분은 해답이 없을 것 같다”며 “답은 ‘어벤져스4’에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