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은 2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특별귀화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라틀리프가 뛸 팀을 가렸다. 전날까지 각 구단에 영입의향서를 받은 결과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 서울 SK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이날 공 추첨 방식으로 라틀리프의 행선지를 가린 결과 현대모비스가 행운을 안았다. 추첨 후 이도현 현대모비스 사무국장과 라틀리프의 에이전트는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2년부터 세 시즌 우승했던 팀
이종현과 ‘트윈 타워’ 구축 전망
이번 계약으로 라틀리프는 현대모비스에서 2020~21 시즌까지 3년간 더 뛰게 됐다. 지난 1월 특별 귀화 조건으로 KBL과 협의해 책정한 2018~19 시즌 연봉은 48만 달러(약 5억2000만원)다. 2019~20 시즌엔 50만4000달러(약 5억4000만원), 2020~21 시즌엔 51만6000달러(약 5억6000만원)로 해마다 인상된다. 현대모비스 이도현 국장은 “2012년 대학을 졸업한 신인 라틀리프를 처음 선발해 세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며 “좋은 경험을 함께 한 선수가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고향에 돌아가는 기분이다. 다시 우승컵을 가져오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2명의 샐러리캡(연봉총액 상한)이 다른 구단(70만 달러)보다 낮은 42만 달러(약 4억5000만원)로 책정됐다. 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2·3쿼터엔 라틀리프가 투입될 경우 외국인 선수는 1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의 영입으로 이종현(24·2m3cm)과 막강한 ‘트윈 타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라틀리프 만한 선수가 없다. 그와 다시 한솥밥을 먹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