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IT업체들의 테헤란로 이탈을 불러오며 강남 불패 신화의 한 축을 무너뜨린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인근에 제2, 3 판교테크노밸리(이하 2, 3밸리)가 조성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제3밸리가 들어서는 수정구 금토동 일대에 그린벨트 토지가 매각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인접
금토동 그린벨트 토지 매각 관계자는 “2차 부지는 지주가 39년 동안 갖고 있던 땅으로 지주가 직접 매각한다”며 “앞서 20여 필지가 이미 팔려나갔을 정도로 인기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날 압구정동 일대 땅값이 3.3㎡당 50만원 선이었을 정도로 대부분 논밭이거나 허허벌판이었던 강남지역 땅이 개발을 거치면서 가격이 폭등해 오늘날 대한민국 부동산개발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 같은 강남 신화가 재현될 가장 강력한 차세대 후보지로 평가 받고 있는 곳이 바로 판교 금토동 일대”라고 설명했다.
금토동 일대는 정부와 경기도가 주변에 제2밸리(2019년 완공)와 제3밸리(2022년 완공)를 조성해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 미래도시, 한국형 실리콘벨리, 수도권 제4업무중심지역으로 집중 육성될 계획이어서 강남 못지 않은 개발 붐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강남 한달음 사통팔달 교통망
이 때문에 금토동 일대는 최근 강남에 버금가는 도시로 탈바꿈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도권 최고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금토동 토지 매각 관계자는 “금토동은 서울과 판교의 접경지로 그 동안 관심을 끌만한 호재가 거의 없어 저평가 됐던 곳”이라며 “하지만 최근 이곳이 경기도의 개발계획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각종 교통망 확충 등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제3밸리 조성 계획 발표를 전후해 이 일대 대지와 전답 등 땅값이 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올랐으며 매물도 자취를 감춰 거래 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그 가운데서도 아직까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금토동 임야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제2, 3밸리와 가까운 임야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704-7800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