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두산을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으로 불러들인 2위 SK는 3연전 내내 치열하게 싸웠다. 24일 열린 1차전에선 2-3으로 끌려가던 두산이 6회에 무려 8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SK도 8회 6득점하며 반격했다. 두산은 가까스로 10-9,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더 치열했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9회 초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도 9회 말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상대로 이재원이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 초 2점을 내준 SK는 10회 말 나주환의 2타점 동점타에 이어 노수광의 끝내기 번트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2위 SK, 선두 두산에 5-4로 꺾고 2연승
선발 켈리 7이닝 무실점 시즌 2승
최정은 12·13호포 터트리며 단독 1위
한화는 9회 3점 뽑아 KIA에 역전승
하지만 두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8회 초 폭발했다. 류지혁-김인태-조수행이 정영일을 상대로 연속안타를 때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SK는 윤희상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으나 조수행의 2루 도루 이후 박건우가 중전안타를 날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3-5. 윤희상은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양의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SK는 이어 등판한 박희수가 사사구 2개를 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 5-4,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채 8회를 마쳤다.
SK는 마무리 박정배가 9회를 잘 막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홈런 2개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잘 지켜냈다. 18승9패가 된 SK는 두산(19승8패)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힐만 감독은 "켈리의 대단한 피칭이 돋보였다. 다시 훌륭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정의 홈런도 대단했다. 꼭 필요한 시기에 나왔다"고 했다. 이어 "불펜이 다시 흔드렸지만 박정배가 다시 마무리로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시리즈였다. 두산은 정말 강한 팀이라는 것도 느꼈다"고 했다.
최정은 "타격감이 들쭉날쭉해 조금 아쉬웠는데 팀이 이길 수 있게 기여한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홈런 타석에 대해서는 "공이 조금 무섭게 보이긴 했지만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려 했다. 두 번은 그렇게 들어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내 스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6일)
두산 4-5 SK 넥센 1-11 LG
한화 3-1 KIA NC 5-2 삼성
롯데 2-5 KT
두산 4-5 SK 넥센 1-11 LG
한화 3-1 KIA NC 5-2 삼성
롯데 2-5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