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 파다르, 타이스…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중앙일보

입력 2018.04.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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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밋차 가스파리니

구관은 명관일까.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V리그 경력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남자 37명, 여자 3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남자는 92명, 여자는 67명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각 구단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30명과 재계약 희망선수들이 포함된 참가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명단 발표
남자부 7명 전원 V리그 다시 뛸 의사 밝혀
아가메즈, 케빈, 헤일리 등 경력자도 재도전

남자부에서는 V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눈에 띈다. 특히 올 시즌 7개 구단에서 뛴 모든 외국인 선수가 신청서를 냈다.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 크리스티안 파다르(우리카드), 펠리페 안톤 반데로(한국전력), 안드레아스 프리코스(현대캐피탈), 알렉산드리 페헤이라(KB손해보험·등록명 알렉스), 마르코 페레이라(OK저축은행) 모두 다시 한 번 한국행을 노린다. 펠리페와 안드레아스, 알렉스, 마르코는 구단이 원할 경우 우선 재계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스파리니와 타이스, 파다르는 2시즌을 연달아 뛰었기 때문에 지명 순번에 따라 7팀 모두 자유롭게 뽑을 수 있다.
 

2년간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타이스. [연합뉴스]

자유계약제도 시절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와 케빈 르루(프랑스·이상 전 현대캐피탈), 파벨 모로즈(러시아·대한항공), 밀란 페피치(보스니아·LIG손해보험), 아르파드 바로티(헝가리·OK저축은행·현대캐피탈) 등 5명이다. 여자부에서는 헤일리 스펠만(KGC인삼공사)과 베키 페리(GS칼텍스), 16-17시즌 인삼공사와 계약했으나 출산으로 오지 못했던 사만다 미들본(미국)도 재도전한다.
 
나머지 선수 중에선 롤랜드 기에르기에(헝가리), 사이먼 허시(독일), 루크 스미스(호주), 윌리엄 디아스(쿠바), 샘 홀트(미국·이상 남자부), 이리나 스미르노바(러시아), 아도라 아네이(미국), 베레니카 톰시아(폴란드·이상 여자부) 등이 구단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국에서 2시즌을 뛰었던 아가메(오른쪽)

 
수준급 선수들이 한국행을 고려하는 건 트라이아웃이 유럽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KOVO는 지난해 국내에서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몬자(여자부 5월 3~5일, 남자부 8~10일)에서 개최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부분 유럽에서 뛰기 때문이다. 김대진 KOVO 홍보마케팅팀장은 "유럽 시즌이 끝나는 시기라 선수들의 이동이 쉽다. 한국에 오면 시차 적응 등 문제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유럽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 연봉은 남자부 30만달러, 여자부 15만달러다. 하지만 세금이 별도이며 승리수당 등 인센티브도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처우도 좋아 한국행을 선호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