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시청·벡스코 등 곳곳에 붙은 펼침막 글귀다. 야간에는 광안대교·부산타워 등에서도 관련 문구가 펼쳐진다. 택시에도 나 붙었다. 2030년 월드(등록) 엑스포를 유치하려는 부산시민 염원을 담고 정부승인(국가 사업화)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 29일 부산시민 5000여명은 강서체육관에서 유치결의 대회도 열었다.
국내 첫 등록 엑스포 정부 승인 앞둬
맥도에 추진 … 시민들 결의대회도
국제 지명도, 인프라 여건 뛰어나
기재부 타당성 조사 통과 가능성↑
“수입 6조 내는 ‘흑자 엑스포’ 전망”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의 강서구 대저2동 맥도(면적 350만㎡)에서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다. 부산 개최 때는 160여 개국 5050만명(내국이 3774만명,외국인 1273만명)이 관람하고, 사업비 4조4194억원을 투입해 5조9409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생산유발 49조원, 부가가치유발 20조원, 취업유발 54만명이 예상됐다. 입장료와 광고·휘장 수입, 엑스포 종료 후 전시관 철거 뒤 용지매각 등을 하면 ‘흑자 엑스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등록 엑스포 vs 인정 엑스포
등록(Registered·월드) 엑스포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의 하나로 꼽히다. 5년마다 개최되며 행사기간은 6개월이다. 등록 엑스포 개최국이 부지를 제공하고 참가국이 비용을 들여 전시관을 설치한다. 1993년 대전과 2012년 여수에서 개최된 인정(Recognized) 엑스포는 3개월간 등록 엑스포 기간 사이에 열린다. 개최국이 전시관을 건축해 참가국에 유·무상 임대한다. 등록이 인정 엑스포보다 규모가 크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