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정상회담 열릴 판문점, 6·25 전쟁 당시 모습

중앙일보

입력 2018.04.19 18:39

수정 2018.04.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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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가 6·25 동란 당시 판문점의 모습과 판문점에서 이뤄진 휴전협정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19일 공개했다. 1953년 6월 23일 휴전회담 조인을 위해 조인식장을 새로 짓고 있다. 회담장(원 안)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지어졌다. 이 건물들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북쪽으로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남북 정상 회담이 이루어질 판문점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국사편찬위원회가 6·25 동란 당시 판문점의 모습과 판문점에서 이뤄진 휴전협정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19일 공개했다.

"UN군 진입금지"라 써있는 판문점 북측 경계지역의 공산군 푯말. 이 푯말 너머는 공산군 관할지역이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1953년 6월 23일 회담장에 불이 저녁 늦게까지 켜져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18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의 평화의 집이 정상회담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김상선 기자

1951년 11월 휴전 회담이 열렸던 농촌마을 널문리의 판문점 전경. 북한군과 중공군 대표들이 거주하는 텐트의 무리와 중립지대를 표시하는 커다란 풍선이 보인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1951년 11월 16일 단열복을 착용한 군인들이 널문리 판문점 인근에서 중립지대임을 알리기 위한 열기구를 띄우고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은 국사편찬위원회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것으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들은 휴전회담장이 설치된 널문리 일대를 비롯하여 휴전회담이 시작된 1951년 7월 10일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의 과정들이 담겨 있다.

1951년 11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휴전회담에 참석한 공산군연락장교 장춘산(Chang Chun San) 대령(왼쪽)과 유엔연락장교 제임스 머레이(James C. Murray) 대령(오른쪽)이 양측의 합의하에 군사분계선을 지도상에 가조인 하고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판문점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서 공산측 대표가 UN군측 대표들에 의해 제안된 중립지대의 설정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판문점에서 휴전회담 재개 조건을 논의하러 유엔군 및 한국군 대표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유엔사령부 연락장교 머레이 대령, 한국군 연락장교 이수영, 미해군 통역관 호러시 언더우드, 북한군 선임연락장교, 유엔사령부 연락장교대행 노먼 에드워즈 중위가 참석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휴전협정 조인식에 앞서 유엔군 대표 윌리엄 해리슨 중장이 텐트 입구에 서 있다. 조인식에 북한군 대표로는 외무상 남일 장군이 참석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되던 날 조인식장에 이르는 통로에 유엔군의 의장대인 콜롬비아군 소속 오노리오 오스피나(Honorio Ospina) 이병이 도열해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되던 날 조인식장에 이르는 통로에 유엔군의 의장대인 호주군 소속 맥스 파킨스(Max Parkins) 이병 도열해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휴전협정 조인식 모습. 왼쪽 책상에 앉은 사람은 유엔군 수석대표 윌리엄 해리슨(William K. Harrison Jr.) 중장이고 오른쪽 책상에 앉은 사람이 공산군 수석대표 남일 대장이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1953년 4월 10일 사진은 유엔군 측 대표인 미 해군 존 다니엘(John C. Daniel) 소장이 협정 타결을 알리며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첫 회담은 개성에서 열렸지만, 개성 일대가 공산군의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에 회담 장소로는 적절치 않았다. 이에 남북 합의에 따라 1951년 10월 25일널문리 판문점으로 회담 장소가 옮겨졌고 휴전회담이 재개됐다. 지금의 판문점은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맺어진 후 새롭게 조성된 곳이다. 판문점 내 건물도 모두 협정 후 새로 지어졌다. 휴전회담 현장이었던 사진 속 건물들은 지금의 판문점에서 북쪽으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다.

한국 전쟁의 모든 잔류 포로들을 송환하는 빅 스위치 작전(Operation "Big Switch")으로 풀려난 포로들의 교환이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한 공산군 기자가 미국 LA 타임즈 여기자 Tana Sprager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1953년 6월 몰려든 기자들이 휴전회담장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지난 18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투어에 나선 기자들이 공동경비구역을 살펴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18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투어에 나선 기자들이 군사정전위 회의실을 살펴보고 있다. 김상선 기자

 
현재 판문점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준비로 분주하다. 이번 회담에는 6·25전쟁 이후 65년 만에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릴 예정이다. 

1951년 11월 9일 휴전회담 중 유엔군 소속 도널드 피커츠(Donald Pickarts) 일병과 공산군 소속 병사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캡쳐]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