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소아 당뇨병도 여러 암이 발생할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팀은 1997~2016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소아 당뇨병ㆍ암 관련 연구 15건을 종합 분석한 논문을 18일 공개했다.
성인 당뇨병, 각종 암 위험 높이는 것 확인
국내 환자 중 3%인 소아 당뇨병도 비슷
"인슐린 투여가 체내 돌연변이 유발" 추정
유방암 위험은 9% 낮아…이유는 불분명
다만 유방암의 위험성은 오히려 9%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당뇨병이 유방암 위험을 20~27%가량 높인다는 연구 결과와 대조적이다. 명 교수는 "성인 당뇨병은 주로 폐경 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반면 소아 당뇨병 환자는 좀 더 낮은 연령대라서 인슐린과 여성 호르몬의 상호 작용으로 유방암 예방 효과가 나타났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정확한 암 유발 요인이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소아 당뇨병 환자도 성인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암 예방ㆍ조기 검진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일본 임상 종양학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