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LG는 지난 주말 사직 롯데 3연전(2승1패)에 이어 SK와 3연전에서도 2승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선두 두산, 홈런 6방 앞세워 7연승 질주
한화는 KIA 꺾고 4연승 단독 4위 점프
잠잠했던 SK 타선은 9회 초 폭발했다. 최항의 2루타, 최정의 안타 이후 4번타자 제이미 로맥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1-2를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김동엽의 타구는 3루 정면으로 향해 주자가 움직이지 못했다. LG 벤치는 한동민을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승준과 승부했다. 하지만 최승준은 LG 마무리 정찬헌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4-2 역전. 9회 말 등판한 SK 마무리 박정배는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줬지만 유강남-오지환을 범타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짓는 듯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윌슨이 정말 잘 던졌는데 9회 실점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게 아쉽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안익훈이 결승타를 쳤는데 이를 계기로 1번타자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익훈은 "팀이 이겨 너무 기쁘다. 요즘 잘 맞지 않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신경식, 이병규 코치가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치라'고 조언했다. 직구만 노렸는데 운좋게 안타가 됐다. 항상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KIA를 15-4로 대파했다. 한화는 지난해 다승왕 헥터를 상대로 2회만에 7점을 뽑아내는 등 17안타를 폭발시켰다. 한화 1선발 샘슨은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6이닝 3피안타·1실점하고 첫 승을 거뒀다. 8승7패를 기록한 한화는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롯데를 5-3으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상수-이보근-조상우 불펜진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지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12일)
SK 4-5 LG 넥센 5-3 롯데
KT 7-2 NC 두산 9-3 삼성
KIA 4-15 한화
SK 4-5 LG 넥센 5-3 롯데
KT 7-2 NC 두산 9-3 삼성
KIA 4-15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