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STX조선 노사가 인건비를 75% 줄이는 등 고정비를 40% 절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방안으로 희망퇴직과 외주화 등 인력 구조조정을 제시했다. STX조선 노사는 이 방안 대신 무급 휴직과 급여 삭감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기로 했다. 애초 채권단이 제시한 고강도 자구계획과는 달라졌지만, 현재 인력의 4분의 1로 줄이는 구조조정안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노조의 절감 계획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급휴직 구체 일정 공개 안 돼
그러나 노조가 약속한 무급휴직의 구체적인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아 일부에선 이면 합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면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